서울 홍대 앞 교차로는 차도와 보행자 모두 많아서 번잡한 곳이다. 빨간 신호를 받은 차들은 주저하지 않고 건널목을 지나 우회전하는데, 이러한 운전방식은 엄연히 위반이다.

지난 1월 새로 시행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전방 주행 신호가 빨간불일 경우 우회전하기 전 우선 정지선에 멈추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건널목에 보행자가 있건 없건 멈추어야 한다.

보행자 보호 의무를 강화한 이번 규정 시행을 위해 석 달의 계도 기간을 거쳐 내일(22일)부터는 '우회전 일시 정지' 시행규칙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된다. 위반 운전자는 벌점과 범칙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여전히 이 규칙을 헷갈려하는 시민들이 많다. 경찰은 벌칙보다는 인식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우회전 신호등'을 전국 15곳에 도입하여 더 직관적으로 규칙을 따를 수 있게 도와줄 계획이다. 또한 전국 지자체와 함께 '우회전 신호등' 설치를 늘려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