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숙 인천시의원(건설교통위원회, 국민의힘)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통합 이전을 주장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30일 인천시의회 제27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박정숙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30km 이내에 두 개의 공항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의 비효율성과 김포공항 노선 증가에 따른 공항 주변 소음피해 민원 증가 등 사회적 비용부담을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의회와 양천구의회에서 김포공항 이전 건의를 한 사실 등을 언급하며 "김포공항을 폐쇄하고 인천공항과 통합해 운영한다면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 효과로 박정숙 시의원은 "김포공항은 서울시 강서구와 인천 계양구, 경기도 부천시에 걸쳐 약 900만 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달하고 있다"며 "이 부지에 공공개발을 통해 신도시를 건설 한다면, 20만 호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어 수도권 부동산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계양 테크노밸리, 부천 대장지구 등 3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개발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국토교통부 차원에서도 30㎞ 거리에 공항이 존재해 발생하는 비효율성을 항공교통망 체계 개편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서울시를 비롯한 주변지역에서는 항공소음 저감으로 사회적 비용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고도제한 등의 규제가 완화돼 경제성이 높아질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외국 입국승객이 인천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이동하지 않고 국내선으로 바로 환승이 가능해 지고, 지방의 국민들 또한 항공교통을 통해 인천공항에서 환승해 바로 출국이 가능해질 수 있다"며 "인천국제공항은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 국제적 경쟁력이 강화되며, 국내선 통합운영으로 국내 공항으로의 연계성 또한 강화될 것이며, 이로 인해 인천공항의 국내선 환승 가능으로 지방공항의 고객유치가 유리해지고 이후 제5활주와 제3터미널이 건설된다면 그 효율성과 편익은 극대화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인천은 MRO 사업은 물론 항공서비스산업 등 공항을 중심으로 한 산업이 집중하게 돼 공항경제권이 더욱 확대 될 것이며 이를 위한 새로운 교통체계 또한 개편 될 것이다"라고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포공항 폐쇄 이전에 대한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관련기사)
김포공항이 국내선의 허브 역할을 하는 만큼 김포공항이 사라지면 국내 여객과 근거리 국제 여객에서 승객의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인천공항이 5활주로를 추가 건설할 경우 인천국제공항의 연간 여객 수용능력은 1억3000명으로 늘어나지만, 그럼에도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여객 수요가 이를 초과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객이 가장 붐비는 피크 시간대가 일정 부분 겹치는 것도 문제다. 김포공항은 제주손님이 많아 아침과 저녁시간대 여객이 최고로 붐빈다. 인천공항 활주로는 오후 11시에서 오전 6시에만 여유가 있는 편이라 피크시간대가 김포공항 손님과 일부 겹칠수 밖에 없다.
이 뿐만 아니라, 전쟁 등 유사 시를 대비해 수도권 근처에 공항 이원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어느 한 쪽 공항에 예상치 못한 차질이 생길 경우, 다른 공항이 역할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